한국산업경제


[한국산업경제=김성태 자유기고가]


드래곤볼의 줄거리를 요약해본다.

간단히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여행의 이야기는 소설이나 만화에서 실패하지 않는 스토리가 되는데 필수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먼저, 대장정의 시작은 손오공이 14살이라고 우기는(?) 소년기에서부터 시작한다. 지구의 파오즈산 산속에 사는 괴상한 소년이 있다. 

물고기를 사냥하면서 살던 도중 서쪽 도시에서 온 소녀 부르마와 만나게 된다. 그녀로부터 7개를 모으면 어떤 소원이든 하나만 들어준다는 드래곤볼의 의미와 할아버지인 손오반이 남긴 유품으로 가지고 있던 구슬이 그것 중 하나인 사성구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르마와 함께 나머지 드래곤볼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마을의 여자들을 끌어들여 자신과 결혼하도록 했던 오룡, 광야의 도적인 야무치를 일행으로 합류해서 드래곤볼 7개를 모두 모으게 되지만, 세계정복을 노리는 피라후 일당에게 드래곤볼을 뺏겨서 신룡이 출현하게 된다. 그러나 오룡의 순발력으로 "빵(물론 다른 것)을 주세요." 피라후 일당의 야망을 저지한다.


"크리링의 동공이 풀렸다."

천하제일무도회 종료후, 피라후 일당에 의해 부활한 피콜로 대마왕에 의해, 크리링과 무천도사 등 오공의 동료들과 많은 무도가들이 죽임을 당한다.

오공은 복수하기 위해서 도중에 만난 야지로베(일명 야찬)과 카린탑의 신선 카린의 도움을 얻어 숨겨진 힘을 끌어내고 피콜로 대마왕과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아직도 초신수와 초성수는 헷갈린다. 야지로베는 이후 카린의 탑에서 월세를 내지 않고 무상으로 거주한다.


'천계'라는 게 말이 되느냐.

싸움 후, 오공은 살해당한 신룡과 동료들의 부활을 위해서 천계로 가서 드래곤볼을 만든 신을 만나게 되고, 신룡의 부활을 조건으로 천계에서 수행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미스터 포포의 작은 움직임으로 큰 힘을 내는 원리는 스토리가 완전 끝날 때까지 통용되는 진리로 적용된다. 그가 흑형이라서가 아닐까.

3년 후, 소년에서 갑자기 키가 커버린 오공은 천하제일무도회에서 살아난 동료들과 다시 만나고, 어릴 때 광야에서 잠깐 만났었던 우마왕의 딸 찌찌의 우기기 작전으로 결혼해 유부남이 된다. 그리고 피콜로 대마왕이 죽기전에 남긴 아들이자 분신인 마주니어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동시에 천하제일무도회의 우승자가 된다. 이 때 등장한 셴의 무공과 야무치의 급소 충격은 기타 요소지만 폭소를 주었다.



본격적인 드래곤볼 Z의 시작이다.

마쥬니어와의 싸움으로부터 5년 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오공 앞에 친형 라데츠(라시시트로 불리기도 함)가 우주선을 타고 방문한다. 

오공은 자신이 지구인이 아니라, 자신이 행성 베지터의 전투민족 사이어인임을 알게 된다. 또 할아버지를 밟아죽인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납치된 4살짜리 손오반을 구하기 위해 오공은 라이벌이던 피콜로와 동맹을 맺고 라데츠를 찾아가고, 자신의 목숨과 바꾼 결정까지 하게 된다.

바로 등 뒤에서 라데츠를 붙잡고, 피콜로에게 증폭된 마관광살포를 쏘게 한 것이다. 등이 뚫리는 장면은 눈물이 난다. 라데츠를 무찌르지만, 라데츠는 죽으면서 1년 후에는 더욱 강한 사이어인들이 드래곤볼을 손에 넣기 위해 지구로 온다는 소식을 알린다. 


이제 죽은 오공이 수련을 한다. 뱀의 길이라는 설정과 계왕까지 찾아가는 길은 마치 예전 무천도사에게서 수련을 받을 때를 회상하게 한다. 오공은 드래곤볼에 의해 살아날 때까지 계왕의 밑에서 수행을 한다. 하지만 계왕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개그 입문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고, 오공은 특유의 썰렁함과 사투리(간사이벤)로 계왕의 폭소를 터뜨리고 만다.

베지터의 수하였던 네퍼에 의해 동료들의 많은 희생이 따랏지만 결국 계왕권 3배와 원기옥의 성공, 원숭이 손오반의 중력 덮치기 등으로 지구에 온 베지터를 패하게 하여 후퇴시키지만, 그를 죽일 수 있는 기회에도 크리링에게 텔레파시를 보내 그를 살려 두라고 한다. 이 점은 싸우고 싶어하는 사이어인과 지구인의 마음이 합쳐진 손오공만의 성격. 여기에서 피콜로의 죽음으로 그와 같은 몸인 신도 죽게 되어, 지구의 드래곤볼도 소멸한다. 신이 죽을 때는 그냥 텔레포트 되는 것처럼 없어진다.





'좌절은 그만, 우리에겐 피콜로가 타고온 우주선이 있잖아.'

드래곤볼의 원천인 신과 죽은 Z전사들을 부활시키기 위해 큰 부상을 입은 오공 대신, 오반・크리링・부르마 3명은 신과 피콜로의 고향인 나메크성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에는 계왕이 가까이 가지 말라고 할 정도로 두려워하는 우주의 제왕 프리더가 불로불사라는 목적을 얻기 위해 나메크성을 공격하던 차였다. 

프리더는 자신의 수족인 도도리아와 자봉을 시켜 나메크성인을 학살하면서 드래곤볼을 약탈한다. 오반 일행은 베지터, 프리저 일당과 드래곤볼을 둘러싼 격전을 벌인 끝에, 나중에 도착한 오공과 나메크성인의 협력을 받아, 나메크성의 신비한 신룡인 '포룽가'를 불러내고, 피콜로를 부활시킨다. 

그리고 오공은 프리더의 최종모습(물오징어)과 마주하게 되고, 원기옥을 맞은 프리더가 갑자기 나타나서 크리링을 공중에 띄운 후, 폭발시켜 죽이는 모습에 분노하게 되고 머리가 노릇노릇하게 변한다. 전설의 전사,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하고 승리한다. 


나메크성에서의 싸움으로부터 1년 후, 지구로 귀환한 오공 앞에 미래에서 온 베지터와 부르마의 아들인 트랭크스가 나타난다. 트랭크스의 눈매는 베지터, 머리카락은 모계유전이라서 그런지 부르마와 부르마 아버지 쪽과 쏙 닮았다. 그는 3년 후, 레드리본군의 생존자인 닥터 게로가 만든 2명의 인조인간이 나타나 절망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과 손오공이 바이러스성 심장병으로 죽는 다고 하면서 미래를 예고해 준다. 

그러나 사태는 트랭크스가 알고있는 역사와는 크게 달라지고, 그 마저도 몰랐던 새로운 인조인간들이 나오고 겔로 박사의 컴퓨터가 만든 최강의 생물체 셀이 출현한다. 완전체가 된 셀은 지구의 운명을 건 셀 게임을 개최한다. 오공은 이 싸움으로 목숨을 잃지만, 그 의지를 물려받은 아들 오반이 무천도사류(역시 끝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이 기술) 에네르기파로 셀을 쓰러뜨린다. 




셀 게임으로부터 7년 후, 고등학생이 된 오반은 야구에서 수십미터를 점프하는 등 주변 친구들을 놀래키지만, 수련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가 천하제일무도회에 출전하는 것을 알고, 자신도 출전하기 위해 오공은 하루만 이승으로 오게 되고, 베지터도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천하제일무도회 도중, 전우주의 신인 계왕신의 부탁으로 오공 일행은 마도사 바비디에 의한 마인 부우의 부활을 저지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바비디의 우주선에서 강력한 충격이 에너지로 전환되어 마인 부우는 부활해버린다. 

오공은 이승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임박해서 저승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를 대신해 손오천과 트랭크스, 미스틱 오반(대계왕신에 의해 오반의 잠재력을 파워업)이 마인 부우와 싸우게 된다. 그러나 마인부우의 흡수 스킬에 당해 위기에 빠지게 된 그들을 구하기 위해 구계왕신의 목숨을 선물 받아 부활한 오공은 베지터와 함께 계왕신계에서 지구인과 나메크성인, 저승 사람들의 기를 모아 만들어진 원기옥으로 마인 부우를 소멸시킨다. 원기옥을 쏘는 힘이 부족할 때, 신룡까지 그의 기력을 회복시켜 초사이어인2 상태로 원기옥을 밀어버린다. 


본작의 주요 무대는 태양계의 행성인 지구이다. 중력과 질량을 무시한 호이포이 캡슐과 드래곤볼의 위치를 탐지하는 드래곤 레이더 등은 오늘날의 구글 등이 실현하려고 하는 증강현실이나 GPS등을 뛰어넘는다. 언젠가는 전투력 스카우터가 사용화될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기며 포스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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